아름다운 고백 – 가수 연정-

아름다운 고백 – 가수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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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리듬이 가미된 세미 트롯 ‘꽃등’을 히트시키고 있는 가수 연정이 오는 7월 예술의전당(미정)에서 쇼케이스를 할 예정인 신곡 ‘아름다운 고백’(김주연 작사 김인효 작곡)으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슬로 록 리듬의 이 곡은 연정이 직접 쓴 가사에 작곡가 김인효가 멜로디를 써 지난 1월 초 녹음이 끝난 곡. 작곡가 김인효는 이 노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연정의 프로필 사진들로 꾸민 그림과 오디오 파일로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4주 만에 1,466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진작가 지영빈의 사진‘워낭소리’동영상
이에 자신감을 얻은 김인효가 이번에는 사진집 <워낭소리, 그 후>로 유명한 사진작가 지영빈이 찍은 최원균 할아버지 부부와 그의 암소 등의 사진들로 꾸민 ‘아름다운 고백-연정/지영빈 사진-워낭소리’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새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워낭소리>는 지난 2009년 개봉된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경북 봉화군 산골마을에 사는 최원균 할아버지와 이삼순 할머니 부부와 50살이 된 암소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3백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꿈처럼 내게 찾아온 소중한 인연으로 ♪
나보다도 더 사랑하는 그런 사람을 이제 만났어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당신이 필요해요♪
어제보다 더 사랑하는 이런 내 맘이 너무 놀라워요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나고
곁에 있어도 보고 싶고
까맣게 타버린 내 심장에 분홍빛 꽃물을 뿌려준 그대~♪
아까워서 보낼 수 없어요~♬
사랑해 사랑해요
그댄 내 사랑의 출발지예요~
고마워 고마워요~♬
그댄 내 인생의 종착지예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할아버지와 소의 사랑과 인연을 그린 영화 <워낭소리>를 연상시키는 사진들과 가사,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연정의 열창이 자못 감동적이다. “그댄 내 사랑의 출발지예요/고마워 고마워요/그댄 내 인생의 종착지예요”라는 부분을 좋아하는 팬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아름다운 고백’의 가사를 직접 쓰고 노래한 연정은 원래 자매 듀엣 목화자매 출신. 1970년 충남 서산군 태안에서 농가의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주연. 목화자매로 함께 활동하던 언니 김여정이 5남매의 맏이여서 막내 연정보다 11년 연상이다. 노래솜씨가 남달랐던 그녀의 언니는 각종 콩쿠르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면서 가수로 나서라는 권유를 받고는 했다.

여성 듀엣 목화자매 출신
그녀는 특히 결혼 후 대전에서 열린 곽규석씨가 진행하던 TV 노래자랑에 나가 대상을 받으면서 흘러간 가요 메들리 취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현미와 김준규의 ‘쌍쌍파티’의 히트로 너도나도 메들리 취입을 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연정은 그 메들리를 함께 취입하자고 덤비기도 했다. 언니가 취입할 때 함께 하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덕택에 자매로 구성된 듀엣을 해도 괜찮겠다는 얘기가 나오곤 했다. 그러나 문제의 메들리는 언니 혼자 취입하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주현미의 ‘쌍쌍파티’로 유명한 오아시스에서 취입을 하고 녹음까지 끝났는데 홍수가 나는 바람에 문제의 메들리 음반은 빛을 보지도 못하고 잊혀진 음반이 되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1994년 연정과 언니는 연지곤지라는 이름으로 ‘이별전화’(금나영 작사 백영호 작곡)라는 곡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들 자매는 KBS의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으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들은 1997년 박성훈 작곡의 ‘서울의 밤’을 발표하면서 그룹 이름을 목화자매로 바꾸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마지막 초대’(장경수 작사 차태일 작곡)를 발표하면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이듬해 연정의 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활동을 중단하고 말았다. 언니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7~8년간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연정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자 언니가 함께 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솔로 데뷔가 늦어지기도 했다.

직장암 수술 받고 투병하다 재기
연정은 2004년 ‘이더라’(박진석 작사 작곡)라는 곡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 제목은 ‘연정의 첫걸음’. 그러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녀는 2007년 ‘연정 2’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선 빠른 디스코 리듬의 곡 ‘팡팡팡’(김동찬 작사 박진석 작곡)이 제법 관심을 끌었다.

그녀의 언니 여정은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방송과 공연활동에 나서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흘러간 가요 메들리를 취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정은 2009년 ‘한오백년’이란 신파악극의 대본을 쓰고, 연정은 이 악극을 연출해 무대에 올려 호평을 듣기도 했다. 시골서 태어난 남자가 아내를 버리고 상경해 바람을 피우다가 나중에 회개하고 아내와 상봉해 눈물바다를 이룬다는 일종의 신파극이었다.

연정이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꽃등’(정동진 작사 정의송 작곡)을 취입한 것은 지난 2011년, 그녀의 열창이 돋보이는 이 곡은 2013년 노래교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도 병마가 그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2014년 난데없이 직장암 판정을 받아 활동을 중단한 것. 다행히 직장암 초기로 밝혀져 암 덩어리를 파내는 수술을 받고 길지 않은 투병 끝에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1주일에 3~4일은 2시간 내외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연정은 요즘 어쿠스틱 사운드의 리메이크 음반을 준비 중이다. 나훈아의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김추자의 ‘빗속의 여인’, 조항조의 ‘만약에’ 등을 7인조 어쿠스틱 밴드의 반주로 녹음할 계획이다.
최근 색소폰 연주법을 배우기 위해 제네시스 색소폰을 구입했다는 그녀의 꿈은 공연가수로 성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타이틀곡‘꽃등’에 대해
“‘꽃등’은 정동진 작사 정의송 작곡으로 미디템포의 경쾌함과 사랑하는 임을 향한 애절함을 전하는 가사이며 트로트와 라틴풍 멜로디가 어우러지게 편곡된 어덜트 컨템포러리 장르의 곡입니다. 요즘 행사장과 공연장에서 쉽게 호응을 받는 빠른 곡들 속에서 마음에 호소할 수 있는 애잔한 곡으로 활동무대 문은 좁지만 트로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애창곡으로 가슴에서 전해지는 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꽃등’은 ‘어제도 오늘도 당신이 오실까 꽃등하나 걸어놓고 기다립니다’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애잔하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연정은 “사랑하는 임을 마음에 둔채 아름다운 등을 밝히고, 기다린다는 대상은 꼭 연인을 말하기보다는 부부나 형제 연인, 부모자식 등 모든 세상살이에 보고싶은 대상을 말하고자 했습니다”라고 가사의 의미를 해석했다.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
“1988년 ‘동백아가씨’를 작곡하고, ‘황포돛대’를 작사한 금나영의 작품 ‘이별전화’라는 작품으로 친자매로 구성된 듀엣 ‘연지곤지’로 데뷔해 1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당시 백영호 선생님께서 영원히 떨어지지말고 활동하라 지어주셨습니다. 활동 1년뒤 좀 더 친근함을 줄 수 있고 그 당시 꽃으로 표현된 듀엣이 없었기에 목화자매로 팀명을 바꾸어 15년을 활동했습니다. 이후 언니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솔로가수 연정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히트하는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사랑받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름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딱맞는 작품과 시절의 운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질 때 최고의 가수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에 걸맞는 작품으로 건강하게 활동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갖고 있는 장점
“양면성이 있는 보이스로 발라드 성향의 노래를 부를 때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중음의 호소력이 짙고, 다이나믹한 멜로디의 높은 음을 부를 때는 샤우팅한 맑고 시원한 소리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고 자신의 목소리를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
“어린 시절에는 가수 생활이 그저 좋아서 활동했었고, 그후10년은 의식주를 겸한 직업인으로 활동했습니다.

지금 25년이 훌쩍 넘은 세월의 가수 연정은 병마와도 세월과도 싸워 보니 노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4분 남짓한 시간에 인생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한 곡의 노래를 부를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 인간미가 묻어나는 가사와 멜로디의 맛을 잘 표현하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사랑받는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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