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치료의 실현을 위하여 -5편 –

[오용섭칼럼] 통합치료의 실현을 위하여 -5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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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컴퓨터 그리고 회사의 구조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은 비슷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의 심장이라는 엔진, 열을 올려주는 라디에이터, 배터리와 발전기, 엑셀과 브레이크 그리고 움직임을 실행하는 바퀴 등등.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심장역할을 하는 메인보드와 램, 기억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등이 있다.
회사에도 지시를 내리는 사장과 실행하는 말단 직원, 이를 중재하는 중간관리자가 존재한다.
쓰이는 단어와 생김새가 다를 뿐 지시를 내리는 상위체계와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하위체계, 상하를 오가며 중재하는 중간체계가 있는 모두 똑같은 형태이다. 이렇게 기계가 만들어지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왜 비슷한 체계를 하고 있는 걸까?

바로 사람의 신체가 이 같은 체계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든 기계와 사람 사는 사회는 모두 사람이 형성해 놓은 것이기에 그것을 만든 사람의 체계를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의 뇌는 회사로 따지면 임원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고위층인 대뇌는 사장에 해당한다.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다. 부장님은 말단직원의 보고를 받아 그 내용을 사장님께 보고하고 사장님의 지시를 받아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부장은 아래서 올라오는 보고내용 중 사장님께 실제 보고 할 내용을 잘 골라내어 합당한 내용을 보고한다. 또 사장님의 지시 중 직원들에게 실행 가능한 내용을 추려 지시한다. 이는 중간관리자의 역할로써 실제 회사가 돌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뇌중 소뇌에 해당한다. 그리고 차장, 과장, 대리, 사원들은 업무에 차이는 있겠지만 몸을 움직여 실행에 옮긴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일에 투입되고 영업을 해야 한다. 이는 척수와 말초신경 그리고 실제 힘을 발휘하는 근육에 해당한다.
이 모든 체계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회사가 돌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의 몸도 이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몸이 똑바르지 못한 아픈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생명체가 태어났을 때부터 이런 아픈 상태를 원래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는 의학이 같이 태어났다.
자동차가 굴러가고 컴퓨터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름과 전기라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 처럼 사람도 역시 음식을 통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살아간다. 그래서 아픈 몸을 고치는 첫걸음은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에 있게 된다. 즉 잘 먹는 것이 건강함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인류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약 500만년 동안 꾸준히 의학은 발전해 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현대의학의 발전은 수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령 독버섯을 먹고 죽은 선조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것을 피해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먹는 것을 골라내는 동안 의학도 같이 발전했다.

그럼 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진료법과 처방되는 의료행위가 달라 이 두 가지를 다르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아픈 사람의 아픈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고 이를 아프지 않은 상태로 돌리겠다는 생각이 모두 똑같다. 다만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고 처치법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다르게 여겨지고 있다.

이 역시도 기계가 돌아가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구하는데서 출발이 달랐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은 남을 신경 쓰지 않는 개인적인 삶 소위 쿨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잘 느끼지 않고 남이 하는 일을 잘 이해하는 편이다. 반면 동양사람들은 배려심이 많고 서로를 많이 의식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 이런 것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서운함을 느낀다.

어느 것이 더 낫다 나쁘다를 따질 순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들이 의학을 행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럼 왜 이렇게 성격차이가 나는 것일까? 바로 식량을 구하는 방식차이 때문이다.
먼저 양의학의 방식을 이야기 해보자. 서양은 날씨가 좋지 않다. 4계절이 있는 곳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1년 내내 춥거나 1년 내내 덥거나 또는 1년 내내 비가 오는 나라도 있다. 4계절이 있더라도 뚜렷하지 않고 하루에도 변덕스러운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햇빛이 쨍쨍한대도 갑자기 비가오고 자외선이 매우 강한 나라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1년을 바라보고 농사를 짓기가 좋지 않다. 특히 날씨에 매우 민감한 쌀과 같은 작물들은 1년 동안 날씨가 고르고 좋아야 풍년이 들지만 이런 서양날씨에는 성장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사냥을 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살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자신보다 약한 것들을 잡아서 먹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남을 신경 쓰기보다는 눈앞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을 것이다. 또 이러한 점 때문에 서양 사람들은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월등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의학도 이러한 서양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형성 되었다. 즉 눈에 보이는 현상을 해결하는 버릇이 의학에 묻어났다. 현미경으로 보고, 조직검사, 수치화로 확인되어야 인정하고 나머지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처치법도 단순하다. 감기 바이러스에는 감기약을, 염증이 심하면 살을 갈라 염증을 직접 제거한다. 이런 투약과 수술 등 비교적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사람을 고치는 것이 양의학의 성격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 좋아지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반면 동양은 날씨가 좋고 4계절이 뚜렷하여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다. 하늘이 내려주는 날씨에 삶이 영향을 받고 사람의 의지대로 살지 못했다. 그리고 1년의 계획에 따라 농사를 준비한다. 실제 곡식이 자라고 추수를 하지 않는 겨울에 조차 다음해의 농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서로 돕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서로 돕고 배려하는 문화에 살았다. 또한 사람을 대함에 있어 넓은 우주와 자연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작은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여기에서 한의학이 태어났다. 하늘의 원리에 사람이 따라간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날씨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 하늘이 말들어준 맛, 냄새, 해와 달, 바람 등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하였다.

사람이 월등하여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은 의학을 사람이 만들어 발전시킨다고 여겼지만 넓은 우주 속에 작은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사람자체에서 사람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의학은 외부의 약물에 의존하거나 수술을 하지 않는다. 한약을 먹긴 하지만 한의학의 근본은 내 몸에 산재 해 있는 경락과 경혈이다. 한약 역시 성분보다는 음양오행의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결정한다.

재밌는 건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위급한건 잘라내고 약을 이용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또는 예방을 위해서는 내 몸에서 해결점을 찾을 때 역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양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한의학으로 해결하는 경우 또 그 반대에 경우를 매우 흔하게 접해왔다.

이제는 선입견을 접고 모두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그 정립을 해가는 과정에서 그간의 경험과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아픈 사람을 최적의 조건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할 때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 열린 생각으로 함께 해야 할 때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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