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8년째.. “2017년은 어린이들에게 최악의 해”

시리아 내전 8년째.. “2017년은 어린이들에게 최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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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안현희] 시리아 내전이 8년차에 접어들면서 인도적 위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중동 민주화 시위가 정부군과 반군의 무장 충돌로 확대되면서 시작됐다. 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40만 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17년은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인용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시리아에서는 어린이 910명이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뒤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어린이 최대 12%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등,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쳐서 장애를 안게 될 위협에 줄곧 노출돼 있고, 강제 노동, 조혼, 식량 부족, 교육이나 보건에 대한 제한 때문에 사실상 ‘심리적 파괴’ 상태를 겪게 된다. 헤이르트 카펠라에러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아이들이 받은 상처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팔라에러 국장은 “적절한 음식이나 교육, 보건 환경을 제공받지 못한 채 전쟁을 겪은 어린 세대가 겪는 심리적 부작용은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위험 범주”라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내에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1천 300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다. 또한 시리아 내의 난민 610만 명 중 280만 명이 아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은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보건ㆍ교육시설이 공격받은 빈도만 해도 175건이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105차례 거부당했다. 올해도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가디언은 “시리아 북부와 중부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데다 강대국이 이 전쟁에 이전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완화될 희망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안현희 기자 dorothy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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