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젠더리스 교복 도입.. “성소수자 인권 배려 차원”

일본 중학교 젠더리스 교복 도입.. “성소수자 인권 배려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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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조선영 기자]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성소수자 배려 차원에서 도입한 ‘젠더리스(genderless) 교복’이 화제다.

지난 2월 9일, 4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지바현 가시와시의 시립 가시와노하 중학교가 남녀 구별이 없는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한다는 사실이 일본 NHK에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일본의 초·중·고교 교복은 대부분 남학생은 짧은 스탠드 컬러에 긴 상의와 느슨한 바지, 여학생은 세일러복 스타일로로 통일돼 있다. 그러나 가시와노하 중학교는 성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교복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바지나 치마, 넥타이와 리본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학교 측과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가시와시 교육위원회는 새로 개교하는 이 학교에 교복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필요하다”는 답변이 90%였고, 이후 교복의 디자인과 소재, 가격 등을 결정하는 교복검토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에는 교사와 지역 관계자, 학부모, 학생 10여명이 참여했다.

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성소수자 학생도 배려한 교복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한겨울에 치마를 입는 것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후 위원회는 교복업체 후보로 3곳을 정하고 최종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총투표로 선정했다.

위원회 측은 “성소수자를 배려한 교복이라는 점, 학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가격 등을 공개한 뒤 최종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식스 주에 있는 한 중학교도 교복 스커트를 금지하고 남녀 모두 바지를 입도록 했다.

이 학교의 토니 스미스 교장은 “학부형과 학생들의 요청으로 작년 9월부터 신입생은 남녀 모두 같은 교복을 입도록 했다”면서 “교복은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젠더 뉴트럴(성 중립)’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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