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새 사장 선임 올스톱.. “낙하산 오해 부담되나”

코바코 새 사장 선임 올스톱.. “낙하산 오해 부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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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백승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신임 사장 내정이 벌써 한 달째 답보 상태다. 당초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이 유력시됐으나, 이후 인선 작업이 멈추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바코는 지난해 12월 4일 곽성문 사장이 사의를 표명, 12월 5일 퇴임 후 약 4개월째 공석이다. 현재 민원식 전무가 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곽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사장직을 3개월여 더 수행했다.

28일 정부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코바코 신임 사장 공모 결과 총 6명이 지원했고, 이중에서 임원추천위원회 3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했다. 3월 초경 방통위가 이들 가운데 2명으로 후보를 확정하고 3월 중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을 선임하며, 이어 16일경 방통위원장이 사장을 임명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코바코 사장 공모에 참여한 6명은 김민기 숭실대 교수, 김일 성균관대 겸임교수,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 등 외부인사 3명과 김영호 전 국장, 류황직 전 이사, 최기봉 전 이사 등 코바코 내부출신 3명이다. 이중 지난 2월말 박진해 전 사장과 김민기 교수, 류황직 코바코 전 이사 등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즉, 외부인사 2명과 내부출신 1명이 남은 것이다.

이들 가운데 김민기 교수는 제8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회장을 역임한 경험 면에서, 류황직 전 이사는 코바코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을 역임한 전문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전 사장은 2005년 마산 MBC사장 역임 이후에는 방송 관련해서 별다른 행보가 없다. 최근 10년간은 환경재단 대표로만 활동했다.

그럼에도 이번 인선에서 최종적으로 내정이 유력했던 후보는 박 전 사장이다. 박 전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권 도전 당시 경상남도 방송분야 특보를 맡으면서 친문(친문재인) 인맥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박 전 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그러나 방송업계는 여·야 공방이 어느 곳보다 심하다고 알려진 분야다. 따라서 전문 경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물이 코바코 사장으로 내정될 경우 ‘코드인사’, ‘낙하산’이라는 야당의 공세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가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은 급변하는 방송 분야에서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인물로 보여 반신반의하고 있다”며 “힘 있는 수장이라는 강점도 있겠지만 전문성이 결여되면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대거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막겠다고 표명했지만,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낙하산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출신인 오영식 한국교통공사 사장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문재인 캠프 출신으로 금융분야 이력이 없는 김우찬 금융감독원 감사 등이 논란이 됐다. 이에 일부 공공기관들은 인사 검증에 장고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에서 “기관장들의 공석이 너무 길어져서 기관 업무들이 마비 상태”, “국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 정치인들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 낙선한 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기관장 임명을 미뤄두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선에서 패배했거나 공천에 발탁되지 못한 정치인 등이 뒤늦게 기관장이나 감사 등의 자리에 앉는 일종의 ‘보은인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막상 인사를 해보면 상당 영역에 경쟁력이 있는 그룹이 정치인들”이라며 “개혁 과제가 있는 곳에 가급적 역량 있는 정치인들이 가도록 하는데, 이것이 섞여서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백승렬 017766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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