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출석한 저커버그, “정보유출 내 책임” “과도한 규제는 역효과”

의회 출석한 저커버그, “정보유출 내 책임” “과도한 규제는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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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10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러시아의 개선 개입 등에 대해 해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태가 ‘큰 실수’ 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광고주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무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광고 기반의 현행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창업했지만 프라이버시를 충분하지 보호하지 못했다”며 “이는 모두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폭넓은 검토를 취하지 않았다. 그것은 큰 실수였으며 내 잘못이었다. 죄송하다”면서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했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구를 만드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도구가 좋은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생태계를 감시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스 CEO는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정보가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유출된 사건 이후 3주 만에 의회에 출석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케임브리지 대학의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디스 이즈 유어 디지털 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 이를 CA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CA는 이들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성향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대선 캠프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여기(페이스북)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상 의도적인 인식 회피(willful blindness)에 해당한다”며 “페이스북은 부주의했고 신중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용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척 그레슬리 상무위원장(공화·아이오와)은 “현상 유지는 더이상 필요 없다”며 “의회는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수십억명의 소비자들이 투명성에 대한 확신을 갖을 수 있도록 사생활 관련 표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과도한 규제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우리는 기업들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광고가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 또한 분명히 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판매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말면서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무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사람들을 연결하기’라는 우리의 사명과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5시간 동안 이어지는 의원 44명의 질문 세례에 간혹 머뭇러기거나 당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의 보기 드문 옷차림에도 주목했다. 평소 회색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차임인 저커버그가 말쑥한 정장을 빼입고 등장해서다.

NYT는 저커버그가 옷차림을 통해 미 의회에 항복과 존중을 담은 시각적 사과를 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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