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용서받는 법

대한항공이 용서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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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최성모 기자] 날개 잃은 비행기. 대한항공의 현 주소다.

일명 ‘물벼락’사건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조현민 전무에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씨까지 갑질 폭로가 이어짐으로써 대한항공 일가가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끝없는 갑질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의 위기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의 당사자 조현아 씨가 대표로 있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벌어진 일이 또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곳 2층 정원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관리하는 곳이다. 그런데 4년 전 한 직원이 화단에 있던 이명희씨를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직원은 이명희씨를 ‘할머니’라 부른 죄로 퇴사를 당했다고 일화는 유명하다고 한다.

일화는 또 있다. 이번에는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명희씨와 삼 남매가 거의 매일 온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너 일가가 오면 일단 전 직원은 일단은 스탠바이는 기본이고 라운지에 들른 이 씨가 준비해 둔 음식이 식었다며 접시를 집어던졌다는 새로운 갑질도 제보된 상태다.

이처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끝없는 갑질은 특권층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의 모습이다. 때문에 직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또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관계 규명을 떠나서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직원들의 신뢰를 잃은지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당장은 계속되는 폭로에 추락을 거듭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날개가 있을 때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날개가 떨어진 비행기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국민들이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용서를 구해야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다. 바로 직원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갑질을 하지 않고, 회사의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존중해주는 문화가 성립돼야 한다. 날개가 있는 비행기는 위기에서도 비상착륙이 가능하다. 난기류 빠져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항공. 반성과 용서만이 연착륙할 수 있음을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최성모 기자 jinai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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