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한진일가, 차라리 ‘대국민사과’를 하지 말라!

[배재탁의 묻는다 칼럼] ‘막돼먹은’ 한진일가, 차라리 ‘대국민사과’를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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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배재탁]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어제 한진일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이걸 사과라고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이 두 딸의 ‘갑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 밀수 등과 관련하여 관세청과 국토부가 조사를 하고 있고, 상당한 물증을 잡은데 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없다.

최소한 “이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라고 했어야 했다.

사과의 핵심도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 식이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선 아예 언급이 없다. 지금까지 보도된 바에 따르면 두 딸은 괴성을 지르거나 행패를 부리고 넘어가지만, 회장이나 그 부인이게 걸리면 ‘끝장’이라고 한다. 즉 본인과 아내가 더 심한 갑질을 했다고 직원들은 증언하는데, 정작 회장 본인은 딸들의 잘못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소한 “저와 아내가 잘못하다보니”라는 수준의 사과가 있어야 했다.

이번에도 누구나 예상한 것처럼 두 딸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과연 그럴까’라는 점이다. 불과 3년 전 땅콩회항 사건이 났을 때 문제의 당사자인 조현아 상무를 사퇴시켰지만, 3년 만에 복귀시켜 벌써 7개의 요직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를 잘 아는 국민들은 조회장이 딸들에게 “얘들아 좀 수그러들 때까지만 조용히 있거라, 때가 되면 복직시켜줄게”라고 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퇴에는 “언제까지 어떻게 또는 영구히”란 언급이 있었어야 했다.

특히 이번에 물벼락사건으로 문제가 된 조현미 전무는 하와이 출생(원정출산이란 의혹도 있었다)인 탓에 미국 국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완전한 미국인이다. 이름도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그녀가 국내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의 등기 임원임이 밝혀져 또 문제가 되었고 조사 중이다. 외국인은 국내 항공사의 등기 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과와 “진에어에서의 사퇴는 물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했어야 했는데, 언급조차 없다.

대국민사과 말미에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회장 일가가 스스로 잘하면 되기 때문에 있으나마나한 ‘재발방지책’이다.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밀수에 불법 등기까지 불법과 부도덕의 종합세트에, 부모 자식들이 모두 똑같이 저질렀으니 정말 ‘막돼먹은 집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이런 수준 낮은 대국민사과로 공분한 국민감정을 좀 식혀보려고 했다면, 아직도 사안의 본질이나 핵심을 모르는 것이다.

오히려 이번 대국민사과로 그 집안이 아직도 얼마나 국민과 직원들을 우습게 아는지 알 수 있어, 한편으로 참 씁쓸하다.

문재인정부에 다시한번 묻고 싶다.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밀수를 일삼으며, 스스로 한국 국적임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계속 국적기를 유지하도록 둘 것인가?”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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