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와해 시도 의혹 증폭

삼성, 노조 와해 시도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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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최성모 기자] 삼성이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정황과 윗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삼성 최고위층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노조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정황이 포착돼 본격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에서 핵심 사안으로 보는 것은 삼성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삼성전자서비스 지사에서 나온 노조원 동양이 서비스 본사 종합상활실로 보내졌다는 것과 또 상황실 관계자로부터 윗선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 수사부는 지난 12일 삼성전자서비스 경원지사와 남부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방 지사의 활동 내역을 정리해 노조와해 의혹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서비스 본사 종합상황실에 보낸 일일보고 문건을 대량으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각 지사 산하 협력업체 소속 노조원의 동향과 노조 탈퇴 실적 수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문건이 노조 탄압을 위한 부당노동행위가 삼성전자서비스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물증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피해사례를 확인하고, 또 연관성을 입증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러한 행태는 반도체와 스마트 폰 등 최첨단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사내 문화는 구시대적인 악습을 버리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노조설립 반대를 내세웠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때 그 시대적 상황에서 나온 발상일 뿐이다. 몇십년이 흐른 지금도 삼성이 노조와해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또 이와 같은 구시대적 발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삼성이란 그룹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정유라 승마 지원을 비롯해 권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 수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적이 있다.

최근에는 또 보수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돼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의 의혹대로 노조 와해 의혹과 또 보수단체에 자금지원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삼성의 이미지는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면피됐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의 진전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적폐청산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도 연결된다. 노조 와해와 보수단체 자금 지원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재판받을 때마다 국민들은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며 사법부를 힐난했다. 하지만 현 시대적 상황상 더 이상 삼성이 저지른 적폐에 대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삼성에 대한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성모 기자 jinai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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