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용직·아르바이트면 어때?

청년, 일용직·아르바이트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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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최성모 기자] 청년층 실업률이 문제다. 일자리의 질도 문제다. 청년층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청년층이 일하는 직장의 질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이 가장 많이 고용된 업종이 식당과 술집으로 나타났다. 틍계청이 24일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를 보면 작년 10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의 일자리를 산업 중분류로 구분했을 때 음식점 및 주점업이 51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 작성의 기준이 된 10차 한국 표준산업 분류에 따르면 음식점 및 주점업에는 한식당, 중식당, 일식당, 구내식당, 제과점, 피자가게, 치킨 전문점, 분식집, 생맥주 전문점, 일반 유흥주점, 무도 유흥주점 등이 포함된다. 청년층이 두 번째로 많이 취업한 산업은 소매업(자동차제외)으로 45만6000명이었다. 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면세점, 식료품 소매점, 담배 소매점, 의류판매점, 장난감 가게, 전자제품 판매점 등이 포함된다.

청년층이 세 번째로 많이 취업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이 34만2000명이었고 이어 보건업이 28만8000명, 도매 및 상품중개업 14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이 다수 취업한 음식점 및 주점업, 소매업(자동차 제외) 등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업종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구직자 가운데 학업 등을 병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이들 산업에 청년층이 다수 취업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좋은 일자리가 없다보니 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청년층은 취업의 대안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매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상은 그만큼 우리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아울러 일용직과 아르바이트는 청년층에게는 경력을 쌓을 기회를 놓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소지는 있다.

때문에 청년층 일자리 부족은 경력단절과 더불어 해결해야할 우리사회의 과제다. 하지만 일용직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층은 구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열정의 다른 말이다. 우리사회가 아직 건전하고 희망적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실업률이 급증하는데 중소기업에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고, 또 공무원 시험에 청년층이 몰리고 있다고 마냥 청년들을 탓할 수 없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 건강하고 또 청년들의 열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최성모 기자 jinai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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